스팀게임 리뷰/리뷰 2016. 5.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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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Of Nations - Extended Edition


Big Huge Games에서 제작한 RTS 게임으로, 게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겐 '문명 + 스타크래프트 같은 방식이에요' 하면 '아~'하고 알아먹기 좋은 게임입니다.
문명 2,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를 제작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나중에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의 확장팩 개발에도 참여해서 그런지, 이 게임들과의 유사성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원본과 Thrones and Patriots 확장팩을 합쳐서, Extended Edition으로 판매중입니다.



1. 게임의 범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국가 하나를 선택하여, 고대 시대부터 정보화 시대까지 발전해나가면서 동시에 전투를 수행해나가는 게임입니다. 경제적으로 기반을 다질 지, 전투를 시작할 지, 그건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습니다.




2. 게임의 특징

① 자원 수집은 자원 수집 건물을 지은 다음, 거기에 시민을 배치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시민이 많아도 수집 건물이 없다면 채취할 수 없으며, 건물이 많아도 시민이 없으면 역시 채취할 수 없습니다. (ex. 농장을 짓고 시민을 배치하면 식량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② 자원이 절대로 고갈되지 않는 대신, 자원 수집 상한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자원 생산 건물이 많고 일하는 시민이 많더라도 상업 레벨이 낮다면 얻을 수 있는 자원량이 낮아집니다. 상업 레벨을 올리거나 불가사의를 지음으로써 이 상한치를 늘릴 수 있습니다. (ex. 농장을 100개 지어두고 거기에 각각 시민 한명씩 100명을 배치하더라도, 상업 레벨이 0이면 30초당 70의 생산량을 지닙니다. 물론, 최대 기술 개발 후엔 30초당 500의 생산량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③ 영토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이 영토는 도시와 요새를 통해서 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영토 내에만 건물을 건설 가능합니다.
④ 시대 발전과 그에 따른 레벨 업그레이드가 존재합니다. 플레이어는 군사 레벨/도시 레벨/상업 레벨/과학 레벨을 올려야 시대를 발전할 수 있습니다.
⑤ 타이머가 존재합니다. 도시를 점령했을 때나 누군가가 승리조건을 달성했을 때 타이머가 가동되기 시작하며, 타이머 내로 그 승리조건을 파훼해버리면 상대방은 다시 승리를 도전해야 합니다.(ex. 누군가 다른 사람들의 수도를 다 정복하고 난 후에 내 수도를 정복했을 경우, 시간 내로 내 수도를 수복한다면 상대방은 정복승리가 아직 달성되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그 상대방은 다시 당신의 수도를 점령해서 타이머가 다 될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⑥ 자원이 매우 다양하며, 시대마다 자원의 종류가 추가됩니다. 처음엔 식량/목재/재화 뿐이지만, 차츰 시대가 발전해 나가면서 금속/지식/석유까지 자원 탭에 추가됩니다.

번외 - 문명과의 비교

비슷한 점
① 도시는 점령의 대상입니다. 본인이 직접 불태워버리지 않는 한 파괴되지도 않습니다. 단,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는 도시에 귀속된 건물을 미리 다 부숴두어야 도시를 마지막에 파괴할 수 있습니다.
② 도시의 영향력 범위 안에 있는 곳에만 건설/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며, 시설에 시민을 배치해두어야 자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③ 영토 개념이 아주 중요합니다. 도시의 영향력 밖에 지을 수 있는 건물(주로 군사 건물)들도 내 영토 안에만 지을 수 있습니다.(단, 라코타는 예외)
④ 실제 존재했던 부족/국가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지도자는 고정되어있지 않으며, 특성도 문명과는 일치하지 않는데(물론 이집트처럼 비슷한 애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명에서의 한국은 과학력으로 찍어누르는 패왕 세종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라오네에서의 한국은 타워링과 의병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⑤ 사치 자원이라 할 수 있는, 특수 자원들이 존재합니다. 이 자원들은 소소한 보너스(타워 건설 속도 10% 증가 등)을 주기 때문에 선점하는게 중요합니다...만, 상대방 영토도, 내 영토도 아닌 곳에 있는 특수 자원은 상대와 나 둘 다 동시에 먹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⑥ 사회 정책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단, 라오네에서는 의회를 지어야 채택할 수 있습니다.)
⑦ '위대한 장군'의 요새와 같이, 라오네에서의 요새도 국경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⑧ 기술이 개발될 수록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수가 늘어납니다.

다른 점
① 불가사의는 문명과 달리 한 도시에 하나만이 건설 가능합니다(이집트는 두개씩. 여기나 거기나 불가사의 종특...). 즉, '원시티 플레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도시별로 균형있는 발달이 필요합니다.
 문명과는 달리 적의 영토 내에 있다면 지속적인 피해를 받습니다!(그래서 보급이 중요합니다. 보급을 받는 병력은 추가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또, 포병은 보급을 받지 않는다면 장전/사격 속도가 떨어집니다.)
③ 위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군은 따로 존재하며, 광역 전투력 버프를 제공하긴 합니다만, 라오네에서는 장군을 원하는만큼 찍어낼 수 있으며, 환영을 만든다던가 진군속도를 올린다던가 하는 전술 쪽에 좀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④ 기술 개발은 일반 RTS의 업그레이드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됩니다. 즉, 기술 개발하던 적의 건물을 부숴서 취소시켜버릴 수 있습니다.
⑤ 수도를 옮길 수 있습니다. 의회를 지으면 그 도시가 수도가 되며, 의회를 직접 부수고 다른 도시에 다시 지으면 다시 수도가 옮겨집니다. 컴퓨터랑 할 때 수도가 너무 국경 부근이다 싶으면 옮겨줍시다.
⑥ 기술 개발이 일정 이상 되고, 도시 주변에 건물이 많아진다면 도시가 성장합니다. 인구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관련 기술을 연구한다면 시민이 무장할 수 있습니다. 적 영토에서는 보급을 받더라도 최고 수준의 지속 피해를 받고, 초반엔 전투력도 그냥저냥입니다만, 후반엔 은근 셉니다.
⑧ 대상은 기술 개발/불가사의 건설 수만큼 늘어나는 게 아니라, 도시 수가 많을수록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⑨ 유닛이 많을수록 생산 자원 요구치가 늘어납니다! 대신 줄어들수록 다시 감소하며, 기사가 많다고 해서 궁기병의 생산 자원 요구치가 늘어난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3. 승리 조건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설정해주면, 그 방식으로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① Standard - 일반적인 승리조건. 정복 승리, 영토 승리, 불가사의 승리로 이길 수 있습니다.
② Conquest - 정복 승리. 남의 수도를 다 냠냠하면 이깁니다.
③ Economic - 경제 승리. 평균 자원 수집량이 남들보다 일정 치 이상 높다면 이깁니다.
④ Musical Chairs - 의자 뺏기. 문화승리 아닙니다! 일정 시간마다, 점수가 제일 낮은 사람이 탈락합니다.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이깁니다.
⑤ Score - 점수 승리. 영토/기술/자원을 총합하여 일정 점수 이상 달성하시면 이깁니다.
⑥ Sudden Death - 서든 데스. 일반적인 승리조건과 동일하나, 타이머가 없이 즉시 승리조건이 달성되는 순간 끝납니다.
⑦ Tech Race - 기술 승리. 정보화 시대로 제일 먼저 진입한 문명이 승리합니다.
⑧ Territory - 영토 승리. 지도의 일정 수치 이상을 내 영토로 만들면 됩니다.
⑨ Time Limit - 시간제한.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이 이깁니다. 5번과의 차이점은, 5번은 시간 제한 없이 '일정 점수 이상'을 달성해야 이긴다는 겁니다.
⑩ Wonder - 불가사의 승리. 불가사의를 지어서 얻는 불가사의 점수가 타인보다 일정치 이상 높으면 이깁니다.




4. 세계정복 모드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RTS에다가 문명을 몇 큰술 넣은 거 아님여?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세세하게 따지고 보면 문명보다 기술 발전의 자유도나 그런 게 없고
RTS만으로 보자면 그냥 괜찮은 게임이네 싶으실진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시작했을 때
(특수유닛에 화랑과 신기전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저거 번역명이 화랑, 정예 화랑, 로열 화랑, 정예 로열 화랑이었죠... 아니 로열을 근위로 번역할 수도 있잖아... 근위 화랑, 정예 근위 화랑이라던가도 있는데 왜 로열 그대로 쓴 거여...)

※ 밑의 게임 플레이는 한국이 아닌 터키로 찍은 것입니다

(터키로 플레이시 스샷. 한국은 진성여왕이 지도자로 떴네요. 이미 일본과 중국은 냠냠하신 패기의 진성여왕님.)
Next Turn 밑에 보너스 카드들이 보이시나요? 이 카드들은 각각 '영토의 방위력 증가'라던가, '다음 전투 때 상대방의 특성 제거'라던가, '상대방 영토의 방위력 감소' 등등의 보너스를 주는 카드들입니다. 왼쪽 밑에는 내가 확보한 '글로벌 사치자원'이 보이며, 게임 내에서도 적용해줍니다. 오른쪽 밑에는 내 영토에 지어진 불가사의들이 보입니다.(역시 내 불가사의가 없는 땅에서 전투를 하더라도 영향을 받습니다!)

(정복전쟁 시 스샷. 파란 화살표는 병력 이동, 녹색 화살표는 이번 턴 공격 방향, 검은 색 화살표는 공격 시 지원군 지원 방향, 붉은 화살표는 방어자의 지원군 이동 방향을 뜻합니다. 스샷은 이로쿼이의 영토인 러시아를 침공하는 터키.)

이 게임이 특별해지는 하나의 이유입니다. 듣기로는 레드얼럿 시리즈에서도 이 시스템 비슷한게 있다고는 합니다만, 제가 안 해봐서 그건 잘 모르겠고... 이 세계정복 모드는 싱글 플레이로만 가능하며(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1), 고대 시대부터 3턴마다 시대가 발전하며(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2. 시대 발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군사 배치나 영토 방위, 외교전을 적절하게 조합해주는 종류의 게임입니다.
침공을 시작하면

이렇게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스샷은 터키로 한국의 시베리아(...)를 침공하여 부여(왼쪽 위)를 점령하고 광주를 점령중인 캡쳐입니다.



그 외에도
①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그리스) - 튜토리얼 급으로 보일 정도로, 처음에 동선을 정해줍니다.
② 나폴레옹(프랑스) - 역시 튜토리얼 비슷하게 보입니다만, 중반부터는 원하는대로 동선을 바꿀 수 있습니다.
③ 신세계(아메리카 원주민 vs 유럽인 vs 미국인의 구도) - 미국인은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함으로서 다른 노선을 탑니다.
④ 냉전 시나리오(미국 vs 소련) - 핵 무기를 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가 아니라 지도에서요!
가 있습니다.



5. 이 게임의 안타까운 점

①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을 땐 한국어 더빙까지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만, 스팀에서 재발매된 버전은 업적이 추가되고 최신 운영체제에서도 잘 돌아가게 된 대신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게 되어서 좀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복돌이들은 한글 더빙 즐기는데 정품유저는 영어 해석해야 하는 더러운 세상...
② 문명만큼은 아니지만, '타이머'의 존재와 '도시 점령'이라는 특성상 시간을 왕창 잡아먹습니다.
 AI의 외교능력이 굉장히 딸립니다. 리얼 멍청...



6. 그 외 기타

발매된 지 오래되어 멀티를 할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스팀에서 재발매한 이후로 멀티에 유저가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도전과제까지도 새로 생겼어요!


모드를 설치하면 세계정복 모드에서 세계 제 2차대전도 해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Xay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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